화장의 위력 (쥬니버 게임으로 알아보는)
오늘 갑자기 mbc의 2580, '뽀샵의 유혹'편을 보면서 문득 생각이 나서,

예전에 한 때 정말정말 너무너무 할 일이 없고 심심해서 쥬니버에까지 손을 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알게 된 무서운 사실.
이름하야 '여자들은 왜 화장을 하는가'.

요즘은 '화장하기' 게임에도 대단히 종류가 늘어나고 그 캐릭터들도 굉장히 샤방샤방해졌기 때문에 디폴트 상태만으로도 캐릭터가 꽤 예뻐서 화장의 위력을 느끼기엔 좀 약한 감이 없잖아 있지만 초기의 화장게임에는 캐릭터의 디폴트상태가 꽤나 수수했었다. 그러나 그 때의, 내가 정말 충격을 받았던 그 게임 자체는 찾을 길이 없고, 하여 그나마 디폴트 상태가 수수한 것을 고르고 골라 다시 재현.
(내가 처음에 해 보았던 게임에서는 파운데이션과 헤어스타일 변화까지 있어서 정말 화장 전/후가 정말로 엄청나게 다르다! 그리고 그 때, 색조화장까지 안해도 피부톤 정리만으로도 인상이 확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뒤론 아주아주 기분이 내키면 간혹 bb크림 정도는 바르기도 한다. 엄마가 내 bb크림 집어가기 전까진....)



이것이 바로 화장 전의 디폴트 상태. 저것만 해도, 사실은 아무튼 게임 캐릭터인지라 얼굴형이 갸름하고 머리 세팅도 되어 있는 상태고 화장도 실은 파운데이션에 볼터치까지 완료된 상태다. (사실 이것만도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이미 화장의 반은 된 상태라 생각하면 된다.) 본판으로 보면 눈도 꽤 큼직하고 입술도 꽤 모양이 예쁘다. 한마디로 디폴트도 썩 나쁘진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눈에 확 들어오는 무언가는 없다. 그래도 이 정도로도 충분히 예뻐! 라고 생각한다면, 아무튼 마지막 까지 가서 얼마나 바뀌는지 보고 얘기하자.


별 거 없다. 저 위에서 컬러렌즈 하나 끼운 상태이다. 어차피 원래 사람의 눈은 저것보다는 작고 아무튼 표면이 축축하니까 빛이 반사되어 저렇게 흐리멍텅해 보이진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컬러렌즈 하나 끼우면 인상이 달라지는 것은 사실이다. (아큐브 디파인 선전 봐라.-_-) 눈동자 색도 색이지만 검은자와 흰자의 경계가 뚜렷해 지는 것 만으로도 인상은 엄청나게 바뀐다. (그리고 여기선 캐릭터 자체의 눈동자가 커서 그런 효과는 없지만 실제 인간의 렌즈로 보자면, 검은자위를 실제보다 살짝 크게 보이도록 해 준다.)


눈화장 완료. 섀도우와 마스카라(혹은 속눈썹 부착)가 들어갔다. 봐라. 사실 섀도우는 차치하고서라도 아이라이너 그리고 마스카라 해서 눈매 또렷이 해 주는 것 까지 하면 인상이 처음과 대단히 달라지게 된다. 세상에나! 이제 상당히 눈에 띄는 얼굴이 되지 않았나!


이제 립스틱까지 발랐다. 솔직히 쥐잡아먹은 색이라 내 맘엔 안드는데 약간 중국삘도 나고... -_- 아쉽게도 선택의 폭이 좁았다. 쥬니버가 그렇지 뭐.


이제 악세사리까지 장착(!)했다. 역시 센스는 구려. (쥬니버가 그렇지....orz 타겟이 애기들이라 좀 화려한 공주-진짜 공주 말고 동화속 공주-풍을 선호하는 듯..) 눈썹도 왜 보라색인지 모르겠고.. -_-;; 그럼에도 불구, 중요한 것은 화장을 하기 전과 화장을 한 후 사람(캐릭터)의 인상이 얼마나 바뀌었나 하는 점이다. 쥬니버의 몇 안되는 선택지로도 이 정도의 차이가 난다.
이 것을, 현실 세계에서 엄청나게 다양한 선택지(혹은 올바른 선택지)를 가지고 사람의 얼굴에 시전을 한다면? 비록 저 캐릭터와 달리 본판 자체가 얼굴이 크다든지, 각이 져 있다든지 해 완벽한 미인형이 될 수는 없더라도 결점은 감추고 장점은 돋보이게, 그리고 밋밋한 얼굴에 포인트를 주게 된다면, 화장만 잘 하면 어지간해서는 제법 호감형의 보기 좋은 얼굴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이 '잘'이라는 부분이 대단히 중요하긴 하다. 이와 관련해서는 '해피 메이크업'이라는 만화를 참조하세요.)

자, 보아라. 화장의 위력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귀찮아서 화장 안한다. 나이를 먹으니 얼굴이 땡겨 기름칠이나 하는게 고작. 언제나 게임하면서 감탄만(!) 한다. 마지막 화장은 졸업 사진 찍을 때? (덕분에, 졸업사진 찍던 날 안경 벗고 화장에 머리까지 풀 세팅 된 상태로 포샵까지 슬쩍 된 증명사진은 주변사람에게 '증명'사진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웃지마! 알아. 나도 기념으로 찍은거야.)


*자매품으론 이런 것도....

....이러니 애들이 왜 초등학생 때 부터 화장을 하고 싶지 않겠는가.....


by Hansel | 2008/11/30 23:33 | 잡다한 세상살이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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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네리아리 at 2008/12/01 02:53
결국 그 화장빨에 넘어가는 것은 남자...........(살짝 부정해 보고 싶지만 부정하지 못하겠네요 ㅠㅠㅠ)
Commented by Hansel at 2008/12/01 20:29
ㅎㅎㅎ 그래도 즐겁게 넘어가 주세요. 인생의 투자라 생각하시고. (야! -_-)
Commented by nonogn at 2008/12/14 17:41
http://www.stardoll.com/en/medollPreview.php
이런 것도 있더라구요, 완전 사실주의;
Commented by Hansel at 2008/12/16 09:58
우와- 이거 왠지 얼굴을 만드는 것 부터 시작하는게 제법 본격적인데요. 게다가 브랜드샵까지 있어!!! 참... 어렸을 적 갖고 놀던 종이인형의 엄청나게 업그레이드판이란 느낌이군요!
Commented by 장에오ㅓㄴ at 2009/12/04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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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아, at 2010/04/30 20:21
그 충격받았다는 게임이, 혹시 이건가요.
http://gameland.jr.naver.com/game/view.php?id=tb_game_theswan&nid=1&cid1=&cid2=9500&sec=&page=1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꽤나 인상깊어 기억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Hansel at 2010/05/01 00:11
오.. 그림체가 비슷한게 이 시리즈 중 하나인 것 같네요. -_-; 역시 무서운 게임입니다. 반드시 화장을 해야겠단 생각이 들게 하는.... 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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